[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촉발된 참정권 보장 및 선관위 규탄 시위가 장기화하고 있다. 시위대가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하고 출입을 통제하며 경기장 안에 사무실이 있는 체육단체 직원들의 업무는 마비됐다. 체육단체 임직원들은 “우리의 일터를 돌려달라”며 정부와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체육단체 임직원들은 시위대를 향해 “우리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낼 권리, 집회의 자유를 존중한다”면서 “우리에게도 일할 권리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 일부 직원들은 사실상 사무실에 갇혀 창문을 넘어 빠져나와야 했다”면서 “출근하려던 직원들은 신분증을 검사당하고 몸과 가방을 수색당했으며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앞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도 토로했다.
이들은 전날부터 경기장 내 사무실 출입을 시도했다. 시위대의 봉쇄로 직원들의 임금 지급과 행정업무 등이 장기간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출입 시도는 시위대의 반발 탓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경찰의 도움을 받아 재차 출입을 시도했으나 시위 참가자들은 끝내 출입을 불허했다.
체육단체들은 “우리의 업무는 완전히 마비됐다”며 “국민에게 자격을 부여하는 국가자격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국위를 선양할 국제대회 출전 준비가 멈췄으며 국민체육 진흥을 위한 각종 대회와 사업이 전부 중단됐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또 “세금도 납부하지 못하고 선수와 지도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도 묶여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일터를 돌려달라.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의 업무라도 볼 수 있도록 존중하고 길을 열어 달라”고 시위 참가자들에게 읍소했다.
정부와 경찰 등 관계기관을 향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체육단체들은 호소문 말미에 “정부와 관계기관은 사고가 난 뒤에 나서지 말고 지금 즉시 나서 달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입주 단체와의 면담에 응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는 “이 사태의 원인을 직시하고 우리의 일터를 정상화할 책임 있는 방안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