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우고 아스투토 주한EU대표부 대사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중동발 에너지 안보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화 협력을 위한 정부 간 상설 대화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 양측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는 해법이라는 데 공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김성환 장관이 댄 요르겐슨 EU 에너지 집행위원과 양자 회담을 갖고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등으로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전기 중심 에너지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구축, 에너지 효율 향상, 수송·건물 부문 전기화 등 분야에서 정책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차관급 '한-EU 에너지 대화채널'을 신설하고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정부 고위급 인사 간 직통 연락 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안보 현안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수시로 공유하고, 기업 간 협력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의는 최근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화 정책, EU의 '유럽연합 가속 정책'(Accelerate EU)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양측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과정에서 필요한 전력망과 ESS, 전기차·건물 전기화 분야에서 협력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은 "이번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화를 앞당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EU는 한국의 핵심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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