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합격선까지 치솟은 '삼전닉스학과'…과학고 출신도 몰린다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1일, 오전 06:00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K-반도체' 초호황 속 두 기업 취업이 보장된 이른바 '삼전닉스학과'(반도체 계약학과) 입시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수시모집은 치대, 정시모집은 한의대 수준까지 합격선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위권 학생들도 해당 학과로 몰리는 분위기다. 2026학년도 삼전닉스학과 합격생 내신 등급 분석 결과 과학고나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 학생들도 대거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2026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 합격생 내신 평균 등급은 1.47로 집계됐다.

전형별로 보면 추천형 합격생 평균 내신 등급은 1.14로 사실상 입시 정점인 의대 수준이었다. 활동우수형의 경우에는 합격생 평균 내신 등급이 1.79로 1점대를 기록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합격생 평균 내신 등급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2024학년도에는 1.82등급, 2025학년도에는 1.68등급이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도 마찬가지다. 학업우수전형의 경우 합격생 평균 내신 등급이 1.47로 집계됐다. 2024학년도(2.13등급)와 2025학년도(1.82등급)와 비교해 껑충 뛰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연세대·고려대 반도체 계약학과 수시 입시결과만 보면 치대 합격선과 사실상 비슷하다"며 "이공계열과 비교하면 서울대 공대 수준까지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시 합격선은 한의대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의 6월 모의평가 가채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계약학과의 정시 지원 가능 점수는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 기준 288점 이상이다. 이는 약대(286점)를 넘어 한의대(288점)와 맞먹는 수준이다.

과학고나 전국 단위 자사고 출신 등 상위권 학생들도 '삼전닉스학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계열적합전형 합격생 내신 평균 등급은 3.88로 나타났다. 흔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 지원 가능 내신 등급 마지노선은 일반고 1등급대, 특목·자사고 3등급대로 본다.

임 대표는 "합격생 내신 등급 평균이 3점대라는 것은 과학고나 전국 단위 자사고 학생들이 해당 전형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또한 해당 학과는 핵심 권장 과목으로 물리를 지정해 놓았는데, 이를 감안하면 물리를 집중 학습하는 영재학교(영재고)와 과학고 학생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7학년도 반도체 계약학과 선발인원은 총 460명이다. 카이스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모집인원이 100명에서 40명으로 줄면서 전년도 선발인원(520명)보다 감소했다.

계약 기업별로 구분하면 삼성전자 계약학과는 연세대·성균관대·포항공대·카이스트·유니스트·디지스트·지스트 등 7개 대학에서 총 350명을 뽑는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 3개대에서 운영하며 총 110명을 선발한다.

모집 전형별로 보면 수시모집으로 총 377명(삼성전자 297명, SK하이닉스 80명)을 뽑는다. 전체의 82%에 해당한다.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83명(삼성전자 53명, SK하이닉스 30명)이다.

수시모집의 84.6%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아 '학생부'가 당락을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성적보다 학업역량과 탐구역량, 전공 관심도와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흐름이 강하다"며 "단순한 내신보다 학생부에 담긴 수학·과학 탐구 활동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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