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당선인은 이번 선거 승리의 결정적 계기로 이희진 전 영덕군수와의 후보 단일화를 꼽았다. 그는 단일화가 이뤄진 지난 4월 14일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블랙데이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화합의 날이었다”며 “이희진 전 군수께서 먼저 손을 내밀어줬고 둘 중 한 사람이 양보해 영덕의 갈등을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만 2시간, 다음 날 다시 4~5시간의 대화를 이어갔다. 단순한 선거공학적 연대가 아니라 영덕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었다는 게 조 당선인의 설명이다.
그는 “보수 정치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공동 캠프 운영까지 이어졌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특정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영덕군민이 보여준 대동단결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10일 영덕군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조주홍 영덕군수 당선인. 그는 차기 군정의 핵심을 '화합'과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사무실 벽면에 쓰여진 지지자들의 응원 문구가 눈에 띈다.(사진=홍석천기자)
그는 “선거는 끝났고 이제는 영덕군민 모두 한배를 타야 한다”며 “군정 운영 과정에서 특정 계층이나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하고 반듯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조 당선인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현안은 단연 원전 유치다. 현재 영덕은 울산 울주군과 신규 원전 유치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지역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조 당선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현재 51대49 정도로 영덕이 앞서 있다고 본다”며 “입지 조건이나 환경적 요소는 비슷할 수 있지만 주민 수용성에서는 영덕이 훨씬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원전 입지 선정의 핵심은 결국 주민 동의와 지역 공감대라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원전 입지 선정은 단순히 지리적 조건만 보는 것이 아니다”며 “주민 수용성과 지역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객관적 기준을 적용하면 영덕이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국회, 중앙부처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10일 영덕군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조주홍 영덕군수 당선인이 선거 기간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사무실 벽면에 쓰여진 지지자들의 응원 문구가 눈에 띈다.(사진=홍석천기자)
조 당선인은 “기업이 필요하면 기업을 찾아가고, 예산이 필요하면 중앙부처를 찾아갈 것”이라며 “국회든 정부든 필요하다면 어디든 직접 찾아다니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방도시는 이제 적극적인 영업 행정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방정부도 이제는 경쟁의 시대”라며 “군수가 직접 영업사원이 돼야 한다. 투자도 따오고 예산도 확보하고 사람도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65일 가운데 최소 250일은 현장을 누비며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듣겠다”며 “책상 위 보고서보다 현장의 목소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영덕의 미래 비전으로 에너지 산업과 관광산업,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제시했다. 원전 유치를 통한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과 더불어 영덕의 천혜 자연환경과 해양관광 자원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영덕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라며 “이제는 군민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군민들에게 감사와 함께 책임감을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주민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선거에서 보내주신 성원은 영덕을 바꾸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이 제 인생의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군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반듯한 군수, 갈등보다 화합을 이끄는 군수, 그리고 영덕의 미래를 위해 뛰는 영업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