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개표 누락에 선관위원장 사과 "명백한 잘못"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후 06:4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개표 결과 입력 오류와 관련해 김상곤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장(전주지법원장)이 공식 사과했다.

김상곤 전북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전북선관위 위원회의실을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11일 전북선관위 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번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위원들도 만장일치로 전북선관위의 잘못이 명백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북선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잘못 기재된 선거록을 수정하기로 의결했다. 수정된 개표 결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거쳐 선거통계시스템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제3투표소의 투표록이 제1투표소로 잘못 작성되면서 발생했다. 투표사무 관계자가 투표록 내지에 투표소 번호를 잘못 기재했고, 개표 담당자들이 이를 토대로 결과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제3투표소 개표 결과가 두 차례 반영됐다. 반면 제1투표소 유권자 1104명의 교육감 선거 투표 결과는 집계에서 빠졌다.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되던 지난 4일 새벽 이러한 오류를 확인했지만, 김 위원장은 닷새 뒤인 9일 오전 사무처장과 선거과장으로부터 처음 보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은 보고가 늦어진 데 대해 비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착오가 있다고 해서 임의로 전산을 수정하면 그 자체가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릴 수 있다”며 “내부 검토와 중앙선관위 의견 확인 등을 거친 뒤 위원회 의결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함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상황 파악과 의심받지 않는 절차를 통해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지체됐다”고 덧붙였다.

정상적으로 개표가 이뤄졌더라도 선거 결과 자체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과 이남호 후보 간 득표 차이는 기존 11만 8644표에서 11만 8625표로 19표 줄어드는 데 그친다.

전북선관위는 재발 방지를 위해 손글씨로 작성하는 투표록을 전산으로 출력해 부착하는 방식 등을 중앙선관위에 건의할 계획이다. 업무 편람과 절차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중앙선관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이번 개표 오류와 관련한 경위와 조치 결과를 전북교육감 선거 후보자 전원에게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전북선관위도 별도 사과문을 내고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 입력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국민과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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