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훈 도로공사 사장 취임…"휴게소 개혁·AI 모빌리티 전환 추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후 11:43

[김천(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휴게소 운영구조 혁신을 예고하며 대대적인 개혁 의지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유정훈 신임 사장이 제20대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인천방향)를 방문해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휴게소 음식가격 문제와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그는 현장에서 “입점업체의 높은 수수료 부담을 유발하는 다단계 운영구조와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의 휴게소 운영 문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속도감 있고 강력한 제도 개선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내 순직직원 위령탑을 참배한 뒤 김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향후 공사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유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 신뢰 재건 △미래 플랫폼 기업 전환 △균형발전과 안전·물류 혁신 △공정과 상생 문화 정착 등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이 11일 김천 본사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도로공사)
특히 휴게소를 단순 휴게시설이 아닌 대중교통 환승과 미래 모빌리티, 문화·여가 기능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전국 고속도로망을 활용한 ‘AI 모빌리티 인프라 플랫폼’ 구축 계획도 밝혔다. 고속도로를 전력 송전망과 데이터 전송망으로 활용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초고속 통신망 구축 문제를 해결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와 수익의 지역 환원 모델도 추진할 방침이다.

교통·물류 혁신 정책도 눈길을 끌었다.

유 사장은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한 초광역 교통망 강화와 함께 심야 시간대 자율주행 트럭 전용차로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안전순찰원의 현장 통제 권한 강화 방안도 검토한다.

조직 운영과 관련 “학연·지연 중심의 구시대적 관행을 없애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노동을 존중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공정과 상생의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사장은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대한교통학회장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국내 대표 교통·인프라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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