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2년 연속 퀴어축제 불참…반동성애 집회도 참여 않아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2일, 오후 04:42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2.9 © 뉴스1 이광호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2년 연속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불참한다.

인권위는 안 위원장이 내일 열리는 서울퀴어문화축제와 반(反)동성애 집회인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 모두 방문하지 않는다고 12일 밝혔다.

안 위원장의 불참은 인권위의 퀴어축제 부스 설치가 불발된 데 따른 것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안 위원장의) 모두발언 자체가 부스 설치를 전제로 참석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제9차 전원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인권위는 서울퀴어문화축제 부스를 설치하고 인권 지킴이단 운영을 통해 (퀴어축제와 반동성애 집회) 양측 행사 관련 혐오 표현 대응과 물리적 충돌 예방 등을 위한 모니터링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퀴어축제 조직위 측은 안 위원장이 반동성애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등 축제 조직위원회 측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인권위의 부스 신청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안 위원장은 "서울퀴어문화축제 측과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측의 기본권도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조직위 측에 한 번 더 의견을 물은 뒤 참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조직위 측은 지난달 22일 이후 인권위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간 매년 퀴어축제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한 부스를 운영해 왔다. 송두환 전 인권위원장과 간부 등이 직접 축제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지난해 공식 부스를 운영하지 않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권위 내부 직원들은 인권위 불참 결정에 반발하며 자발적으로 부스를 차려 운영하기도 했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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