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복 입은 교도관들의 뜨거운 '한판'…정성호 "최전선 자부심" 격려(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2일, 오후 05:11

교정 공무원들이 충북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체육관에서 열린 제55회 전국 교도관 무도대회 유도 부문에 출전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2026.6.12/ⓒ뉴스1 송송이 기자


굳히기 한판승!

남색 도복을 입은 유도 선수가 흰 도복을 입은 선수를 20초간 누르자 주위에서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판승' 선언이 나오자 두 선수가 숨을 고르며 천천히 일어서서 도복을 고쳐 입고 허리띠를 고쳐 맸다. 이후 90도로 정중하게 서로를 마주 보고 인사한 뒤 악수했다.

오전동안 치러진 예선전에서 목포 교도소가 의정부 교도소를 상대로 먼저 3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법무부는 12일 충북 진천군 법무연수원에서 전국 35개 교정기관이 참석하는 제55회 전국 교도관 무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35개 교정기관의 교정 공무원이 참석해 검도·유도·태권도 최강자를 가렸다.

교정 공무원들이 충북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체육관에서 열린 제55회 전국 교도관 무도대회에 참석해 개회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6.6.12/ⓒ뉴스1 송송이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이홍연 교정본부장이 참석했고, 전국 교정기관 선수단 8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대회에는 교정본부뿐만 아니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와 범죄예방정책국 무도 공무원과 실무관도 참석했다.

전국 교도관 무도대회는 1949년부터 이어져 온 교정본부 최대 규모 행사다.

이날 서울구치소 등 25개 기관의 교정 공무원 180명이 참석해 가장 치열한 경기를 펼친 검도 경기에서 우승은 순천교도소가 차지했다.

검도 부문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정종철 순천교도소 교도관은 "대회 준비 과정 자체가 저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대회에서 얻은 에너지를 현장으로 가져가 더 든든하고 믿음직한 교도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6개 기관의 120명이 참석한 유도 경기의 우승은 부산교도소가 거머쥐었다.

유도 부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곽성기 부산교도소 교도관은 "우승을 차지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며 "함께 땀 흘리며 훈련을 도와준 동료 직원들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6개 기관에서 30명의 선수가 참석한 태권도 경기에서 우승은 인천구치소가 차지했으며, 최우수 선수는 이호룡 교도관이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7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처음 재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 장관은 개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7년 만에 열리는 대회인데 오늘 행사를 계기로 국민의 안전,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다는 자부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정 공무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지금 현실적으로 교정 공무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법무부 교정 수련원을 추진 중이다.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가장 큰 문제인 교정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교정 공무원의 각종 수당, 특히 위험수당이 적다"며 "교정 공무원들의 수당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2일 충북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체육관에서 열린 제55회 전국 교도관 무도대회에 참석해 선수단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6.12/ⓒ뉴스1 송송이 기자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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