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혼자 발 빼냐…패가망신 해라" 홈플 퇴사자에게 악담한 직장 동료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3일, 오전 05:50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중단한 대형마트 37개 점포를 폐점하고 해당 점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노동조합에 공문을 보내 "현재 낮은 기여도로 휴점 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4일 오후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은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2026.6.4 © 뉴스1 오대일 기자

홈플러스의 대규모 점포 폐점과 구조조정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먼저 퇴사한 전 직원이 남아 있는 직장 동료로부터 "너 혼자 발을 뺐다"는 취지의 폭언과 저주가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홈플러스 전 직원이 받은 문자 메시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홈플러스 전 직원이라고 밝힌 A 씨는 "작년 가을 퇴사한 뒤 현재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문자가 왔다"며 전 직장 동료로부터 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전 직장 동료는 A 씨에게 "난 네가 참 밉고 서운하다. 그렇게 말려도 갑자기 그만둬버린 건 회사가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다는 뜻 아니냐"며 "미리 힌트라도 주지 그랬냐. 너만 쏙 빠져나갈 게 아니라 팀원들이 힘들어지기 전 말을 했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월급이 안 나와서 신용불량자가 되게 생겼다. 남편과도 이혼할 것 같다"며 "네 덕분에 나쁜 X아. 의리 없는 X, 딸 같아서 잘해줬더니 뒤통수치고 나가는 X"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네가 한마디만 해줬어도 이렇게 되진 않았을 것이다", "네 남편도 곧 잘릴 것이다", "걸레 같은 X", "패가망신해서 신용불량자, 기초수급자 되라. 꼭" 등 원색적인 욕설과 저주까지 퍼부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A 씨는 "작년 가을 퇴사하고 지금은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며 "내 기억으로는 지난해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일이 계속 줄어들어 답답하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 역시 그만두기 직전까지 회사의 장래가 불안하다고 말했는데 이제 와서 왜 나를 탓하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사연이 확산되자 누리꾼들 "저렇게 사적인 감정을 배설하면 속이 후련한가?", "거의 살해 협박과 다름없다. 저 정도 폭언은 신고감 아닌가?", "퇴사는 선택인데 왜 먼저 그 선택을 했다고 나쁜 사람으로 몰고 가는가", "내가 회사를 퇴사할 때 그럼 옆 사람 등 떠밀어 손잡고 같이 나가야 하냐?" 등 전 직장동료를 비난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최근 휴업 중이던 37개 점포의 폐점을 결정하고 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들어갔다.

회사는 폐점 예정 점포 직원에게 자산유동화 점포 지원제도를 적용하고 책임급 이상 직원에게는 3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의 희망퇴직을 실시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제삼자 매각을 통한 회생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머지 67개 점포 운영도 원활하지 않아 추가 10개 점포 휴점설도 나오는 상황이다.

khj80@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