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지난해 5월 15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수훈식에서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 훈장을 받은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DB) © 뉴스1 신웅수 기자
1980~2000년대 한·프랑스 정상회담 통역을 도맡았던 최정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불과 명예교수가 14일 별세했다고 유족이 15일 전했다. 향년 71세.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여고, 한국외대 불어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석사 과정을 마치며 한국인 최초로 국제회의 동시 통역사 자격을 얻어 화제가 됐다. 1987년 귀국해 1988년부터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고인은 1986년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까지 약 20회의 한불 정상회담 통역을 맡았다. 국제회의 통역은 2000여 회에 달했다. 2003년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을 세우고 한국이미지상을 제정하는 등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 데 힘썼다.
한불 관계 증진과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2003년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기사)장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한 등급 높은 훈격의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장교)장을 받았다.
유족은 프랑스인 남편 디디에 벨투아즈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했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장지는 충북 제천 개나리추모공원이다. (02)341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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