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빌린 8000만원 조금씩 다 갚았는데"…친언니 결국 '절연' 선언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6일, 오전 05:00


30년 전 친정 언니에게 빌린 8000만 원을 최근 모두 갚았지만, 언니가 절연을 선언했다는 사연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정 언니가 절연하자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30년 전 남편 사업이 부도나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당시 친언니는 아파트를 처분해 마련한 자금 약 8000만 원을 사업 자금 명목으로 빌려줬다.

당시 남편은 월 2푼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업 사정이 계속 악화되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후 약 15년 동안은 원금조차 상환하지 못했고, 형편이 조금 나아진 뒤부터 매달 40만 원씩 송금하기 시작해 최근에서야 원금 8000만 원을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A 씨는 "원금 액수는 모두 상환했다고 생각해 송금을 중단한 상태"라며 "하지만 언니는 여전히 저를 만나지 않고 깊은 원망과 분노를 가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반면 언니는 "30년 전 IMF 시설이면 목동 아파트를 살 수도 있었던 거액을 빌려줬는데 30년 동안 돈이 묶여 있다가 화폐가치가 크게 떨어진 뒤 원금 숫자만 맞춰 갚은 것이 괘씸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은행 이자나 투자 기회를 잃은 것에 대한 미안함과 보상은 전혀 없었다"며 "원금조차 수십 년에 걸쳐 조금씩 나눠 받았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 씨는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달 40만 원씩 성실하게 상환했고 결국 원금은 모두 갚았다"며 "안 떼먹고 끝까지 갚았으니 이제는 빚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가 잃어버린 세월과 기회비용에 대해 추가 보상이나 사과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원금 상환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은행에서 빌렸으면 2부 이자는 커녕 더 높은 이자에 독촉까지 시달렸을 거고 지금까지 갚아오지도 못했을 텐데. 언니의 투자 기회는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이자를 갚으려는 액션을 취해야 하는 거 아닌가", "못해도 3배 이상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절연할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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