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1일째 이어진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및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경기단체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참석자들이 현장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영상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유튜버 전한길 씨가 시위 현장에서 “어디에요?”라고 재차 물었고, 체육단체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저희 다 단체 직원인데 왜 못 나가게 하시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남성이 나타나 직원에게 “성함 뭐에요?”라고 묻는 가운데 저쪽에서 “어어”하는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다. 누군가 바닥에 넘어진 듯한 모습이 보였고 “미쳤네. 이 XX들”이라며 격앙된 목소리도 들렸다. 순식간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아 놔!”, “밀지 말라고!”라는 고성이 이어졌다.
이어 “저분 넘어진 거 어떻게 할 거에요”라며 “이 사람 112에 신고해 주세요!”라고 항의하는 소리도 담겼다.
또 사무처 직원들이 정문으로 나올 수 없게 되자 창문을 통해서 나가려고 시도하는데 그 마저도 시위 참가자들에게 막히는 상황도 영상으로 공개됐다.
이날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20분을 안 열어주셔서 지금까지 60억 원이 넘는 금전적인 피해 및 선수, 지도자들의 여러 다양한 행정 업무 마비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난 5일부터 개표가 끝난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며 개표소로 쓰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각 입구를 점거 중이다.
경기장 안에 펜싱 칼을 들고 당장 출국해야 하는 국가대표 펜싱 선수는 물론, 다음 주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참가해야 할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등이 경기 준비는 물론 운영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유 회장은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해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가능하면 빨리 공권력을 투입해 사무처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간담회에서 지난 8일 시위 참가자들이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채 소지품을 무단 수색한 사건에 대해선 “다중의 위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징역 10년 이하의 특수 강요 혐의를 적용했다”며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체육단체 호소를 담은 기사를 링크하며 “시위대는 의사 표현을 넘어 타인의 권리 침해가 없도록 자제해야 한다”며 “시위대의 민간인 출입제한 행패 등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에 대해 행위자는 물론 공모자에 대해 엄중 수사를 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