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 문제 30년 논쟁 끝낼까…기후부-대구시, 복류수 실증 시작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6일, 오전 09:23

대구 문산정수장(대구시 제공) © 뉴스1

기후에너지환경부가 30년 넘게 이어진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에 착수한다. 정부는 복류수 취수 방식이 안전성과 수량 확보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지를 공개 검증한 뒤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16일 대구 달성군 문산정수장에서 '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을 개최한다. 이번 실증은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대구 물 문제 3단계 해결 전략' 가운데 핵심인 취수방식 전환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다. 정부는 ▲낙동강 주요 취수원 수질 1등급 개선 ▲복류수·강변여과수 활용 ▲맞춤형 정수공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실험은 이 가운데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실증시설은 현재 취수원인 문산정수장 인근에 설치됐다. 가로 6m, 폭 3m, 높이 7.5m 규모 대형 수조 2기를 구축하고 모래와 자갈층을 채워 실제 복류수 취수 환경을 재현했다. 매일 낙동강 원수 30톤 이상을 여과하며 총유기탄소(TOC), 총인,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조류 독소, 미량유해물질 등 총 60개 항목을 분석해 수질 개선 효과와 안정적인 취수 가능성을 동시에 평가한다.

이번 실증은 단순 수질 실험이 아니라 대구 취수 체계 전반을 바꿀 수 있는 검증 절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구미 취수원 이전이나 안동댐 물 공급 방안 등이 논의됐지만 지역 간 갈등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복류수 공법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기존 논의와는 다른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후부 제공) © 뉴스1

실험 결과는 전문가와 대구시, 정부가 참여하는 검증위원회가 매달 공동 평가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기후부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대구시와 협의해 최종 정책 방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가동식 이후 문산취수장을 찾아 강정·고령 구간 녹조 발생 현황도 점검한다. 강정·고령 지점에는 지난 5월 18일부터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태로, 기후부는 대구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에 배출원 관리와 정수처리 강화 등 대응을 주문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장기간 답보 상태였던 대구 물 문제 해결 논의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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