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혈세로 제네시스?"…규칙 어기고 'G80' 고집한 교통연수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후 09:10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 민간 위탁기관인 전북교통문화연수원이 ‘공동차량 관리 규칙’을 어기고 매달 100만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대형 승용차를 업무용으로 운용해 온 사실이 감사당국에 적발됐다.

제네시스 G80. (이미지=연합뉴스)
16일 전북도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전북교통문화연수원은 지자체 공용차량 관리 규칙을 어기고 최고급 대형 세단 등을 임차해 운용하는 과정에서 약 1900만원에 달하는 도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연수원은 지난 2004년부터 2018년까지는 중형 승용차인 NF쏘나타를 구입해 업무용으로 사용해 왔다. 이는 업무용 차량을 중·소형이나 경형, 다목적 승용차로 제한한 전북도 공용차량 관리 규칙에 부합하는 조처였다.

그러나 연수원은 2018년 1월 특별한 사유 없이 업무용 차량을 대형 차종인 K7으로 변경해 임차하기 시작했다. 이어 2022년 1월에는 이를 다시 제네시스 G80으로 교체해 운용했다. 일반 중형차 임차료(월 65만원)보다 53만원 비싼 월 118만원의 대금을 세금으로 충당했다.

연수원의 꼼수 운용은 이후에도 지속됐다. 2023년 4월 전북도 공용차량 임차료가 과다 책정됐다는 지적을 받자, G80을 반납하는 대신 또다시 규칙에 어긋나는 대형 차종인 K8을 임차해 운용을 이어갔다.

감사위원회는 연수원이 지난 8년간 대형 차량을 고집하며 임차한 결과 총 1천885만원의 예산이 불필요하게 낭비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2020~2025년) 해당 공용 승용차의 배차 횟수는 총 579회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수원장이 65회를 사용했다. 나머지 514회는 직원들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수원 측은 이번 감사 결과와 처분 요구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연수원은 도감사위원회의 처분 결과를 통보받고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업무용 승용차를 바꿔 임차했다. 또 기존에 없던 연수원 자체 공용차량 관리규칙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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