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스레드 갈무리
퇴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왜소한 여성만 골라 폭행한다는 이른바 '지하철 빌런'의 목격담이 전해지며 이용객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6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오후 5시 30분께 4호선 불암산행 지하철에서 작은 체구의 여성들만 노려 폭행하는 남성이 있다"는 목격자 A 씨의 제보가 올라왔다.
A 씨는 "이 글은 특정인을 공격하거나 마녀사냥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며 "몇 주 동안 같은 구간에서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고, 특히 키가 작거나 왜소한 여성들이 주된 대상이 되는 것으로 보여 우려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5시 30~40분께 4호선 불암산행 열차 10-4칸 부근에서 키가 작고 평범한 체형의 20대 남성에게 어깨를 부딪치거나 팔꿈치로 가격당하고, 반말이나 폭언·욕설을 들은 피해자가 있다면 꼭 연락해 달라"며 "피해자의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함께 퇴근하는 지인이 직접 피해를 본 상황도 있었다"며 "게시물을 올린 이유는 추가 피해를 막고 혹시 같은 일을 겪은 분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더 큰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많은 사람이 상황을 인지하고 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게시물에는 해당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이 함께 공개됐으며, 이를 본 누리꾼들의 제보와 목격담이 이어졌다.
이에 지하철 이용객 B 씨는 "어제 노원역에서 이 사람을 봤다"며 "당시 경찰과 역무원이 주변을 살피고 있었고, 해당 남성은 이를 의식한 듯 구석으로 이동하다가 상계역에서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고개역에도 경찰이 나와 있었는데 행동과 말투가 다소 이상했다"며 "전화 통화 내용도 수상했고 내리기 전 눈이 마주쳤는데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보자 C 씨 역시 "예전에 여자만 골라 때리던 남성과 비슷한 일을 당한 적이 있다"며 "노원에 사는데 4호선을 탈 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경찰과 지하철 측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좋겠다"라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사건이 확산되자 A 씨는 "조회 수가 너무 많아지면서 추가 보복을 당할까 우려돼 기존 게시물을 내렸다"며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 분은 제보해 달라"고 밝혔다.
또 A 씨는 "현재 목격자와 피해자 증언이 10명밖에 모이지 않았다"며 "게시물이 삭제된 뒤 관심이 줄어들면서 추가 제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