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중심 대기감시망 보완…추풍령서 온실가스·먼지 관측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8일, 오후 04:00

충북 영동 추풍령표준기상관측소 © 뉴스1

기상청이 한반도 내륙지역의 기후변화 원인물질을 살피기 위해 충북 영동 추풍령관측소에서 특별관측을 시작한다. 그동안 해안과 섬 지역에 상대적으로 집중됐던 대기 감시망을 내륙으로 넓히려는 취지다.

기상청은 18일 추풍령관측소에서 '내륙 지구대기감시 특별관측 캠페인'(KIWI·Korean Inland atmosphere Watch Initiative)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안면도, 제주 고산, 울릉도·독도, 포항 등 해안·도서지역 중심의 지구대기감시소 관측망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륙에서 온실가스와 에어로졸 등이 어떻게 나타나고 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관측에는 강원대, 경북대, 한국외대, 국립기상과학원이 참여한다. 관측은 2027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관측 대상은 모두 9개 요소다.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수증기 농도를 측정한다. 에어로졸은 대기 중에 떠 있는 작은 입자로, 빛을 얼마나 가리는지와 입자 크기, 화학성분을 살핀다. 자외선은 자외선 A와 자외선 B 강도를 나눠 측정한다. 대기와 땅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파 에너지를 온도로 바꿔 나타낸 마이크로파 밝기온도도 함께 관측한다.

내륙지역은 도시와 산업시설, 산림, 농경지 등이 함께 있어 대기 성분이 복잡하게 섞일 수 있다. 해안이나 섬에서 측정한 자료만으로는 국내에서 나온 물질과 외부에서 이동해 온 물질을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 관측은 이런 빈틈을 메우기 위한 기초자료를 쌓는 작업이다.

기상청은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내륙지역 기후변화 원인물질의 특징과 변화를 분석할 계획이다. 해안지역 관측자료와 비교해 지역별 차이도 살핀다. 온실가스가 어디에서 발생해 어떻게 이동하는지 추적하는 시스템의 입력자료로도 활용한다.

기상청은 특히 에어로졸처럼 대기 중에 머무는 시간이 짧지만 기후에 영향을 주는 물질의 이동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이런 물질은 이동하면서 성질이 바뀔 수 있어, 내륙 관측자료가 쌓이면 기후변화 감시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캠페인은 한반도 내륙지역 지구대기감시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계와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관측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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