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서 소아암 아이 '뒷전' 취급한 경찰…"차라리 퇴근을" 비난 봇물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9일, 오전 05:35


홍대 인근에서 발생한 무단횡단 사고에 연루된 운전자 가족이 사고 당시 경찰의 대응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찾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관련 블랙박스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사고 차량 운전자의 남편이라고 밝히며 "지난 16일 오후 10시 25분께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 차량 뒷좌석에는 소아암 투병 중인 13살 아들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A 씨의 아들은 수술 후 장 누출과 패혈증, 복막염 등이 의심되는 위중한 상태로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는 "사고 직후 충격에 빠진 아내를 대신해 현장을 도와준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당시 사고 여성도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달라고 요청했고, 중증 응급환자인 아들도 응급실로 급히 이동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상황.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당시 경찰의 현장 대응엔 문제가 있었다. A 씨에 따르면 경찰은 패혈증과 복막염이 의심되는 중증 응급환자인 아이에 대한 조치보다 운전자 조사에만 급급하며 이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A 씨는 "세브란스 응급실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중증 환자인 아들은 차량 뒷좌석에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며 "결국 보다 못한 현장 출동 담당자가 자신의 차량으로 아들을 응급실까지 급히 이송해 줬고, 덕분에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이 먼저인지 행정 절차가 먼저인지 알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후 A 씨는 사고 당시 상황을 보다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추가 블랙박스 영상 확보에 나섰다.

그는 "사고 차량 뒤에서 주행하던 차량과 배달 기사 측 블랙박스 영상을 급히 찾고 있다"며 "사고를 목격했거나 관련 영상을 보유한 분들의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과 함께 공개된 사고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요즘 시민들이 갖고 있는 경찰에 대한 인식은 '경찰=직장인, 사명감? 절대 없음' 이 한마디로 끝이다", "경찰을 믿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몇 명이나 될까?", "자기들만 면피하면 땡인 자들", "민중의 지팡이? 저들은 민중이 회초리들 사람들 아니냐", "시간되면 퇴근해라. 당신들에게 기대도 없다" 는 쓴소리가 쏟아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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