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피곤해 보이는 인상, 얼굴 볼륨 균형으로 되살리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전 06:12

[정흥수 BS피부미용클리닉 원장] 주부 김 씨(50대 초반)는 최근 주변에서 “예전보다 인상이 날카로워 보인다”,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눈에 띄는 큰 주름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거울 속 얼굴은 어느새 볼 살이 줄고 관자 부위가 움푹 들어가 있었다. 특히 웃지 않아도 도드라지는 팔자주름과 꺼진 옆볼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인상이 고민이었다. 피부 관리를 꾸준히 해왔지만 한계가 느껴져 전문의를 찾았고, 노화로 인한 얼굴 지방 감소와 윤곽 변화가 원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노안을 주름의 문제로만 생각하지만, 실제 인상 변화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는 얼굴의 ‘볼륨 균형’이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탄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얼굴을 지탱하던 지방층이 점차 줄어들면서, 이마와 관자, 앞볼과 옆볼이 꺼지고 입가 주름이 강조된다. 이로 인해 얼굴선이 흐트러지고 그늘진 인상이 형성돼, 특별한 표정 변화가 없어도 피곤하거나 나이 들어 보이기 쉽다.

이러한 볼륨 소실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활용되는 시술이 자가지방미세이식술이다. 허벅지나 복부 등에서 채취한 본인의 지방을 정제한 뒤, 꺼진 부위나 주름이 도드라진 부위에 소량씩 나누어 주입하는 방식이다. 자가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체내 적응도가 높고, 얼굴 전체의 조화를 고려해 볼륨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가지방미세이식술은 단순히 특정 부위를 채우는 시술이 아니다. 팔자주름이나 입가 주름 개선뿐 아니라, 관자와 이마, 앞볼과 옆볼 등 볼륨이 감소한 부위를 함께 고려해 얼굴의 입체감을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윤곽선이 완만해지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안정적인 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지방이식은 개인별 차이가 큰 시술이다. 얼굴 구조와 피부 상태, 필요한 볼륨의 정도에 따라 주입 위치와 양이 달라지며, 과하거나 부족할 경우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얼굴 전체의 균형을 고려한 맞춤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판단이 만족도를 좌우한다.

얼굴의 볼륨 변화는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노화의 한 과정이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인상이 급격히 달라 보일 수 있다. 자가지방미세이식술은 과도한 변화보다는 본래의 얼굴선과 분위기를 살리면서, 한층 편안하고 생기 있는 인상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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