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휴대용 보조배터리 보관 파우치 화재 적응성 실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후 02:01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보관용 파우치에 대한 명확한 성능기준 마련을 건의하기 위해 휴대용 보조배터리 보관 파우치 화재 적응성 실험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보조배터리는 침대, 소파, 가방 등 주변 가연물이 많은 장소에서 충전·보관되는 경우가 많아 화재 발생 시 급격한 연소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온 환경에 노출된 보조배터리의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열폭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공기, 지하철 등 제한된 공간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연기 확산이 빠르고 대피 동선이 제한될 수 있어 초기 상황 판단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실제로 최근 서울 지하철에서도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화재나 연기가 발생한 사례가 잇따랐다.

현재 시중에는 파우치가 판매되고 있으나 관련 제품에 대한 성능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본부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파우치 4종을 대상으로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가방 안에 보조배터리를 넣은 상태에서 충격·과충전으로 화재를 유도한 뒤, 파우치 사용 시 연기와 화염 확산 양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본부는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파우치 성능 기준 마련 필요성과 관련 제도개선 사항을 관계기관에 건의해 일정 기준을 갖춘 제품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파우치는 구조와 재질이 다양하지만, 화재 발생 시 연기 누출, 열 차단, 화염 확산 억제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성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기준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실험 결과를 분석해 파우치의 성능 확인에 필요한 시험 항목과 최소 안전성 확보 방안을 정리하고, 파우치 성능기준 마련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실험 현장에는 한국공항공사(김포국제공항),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 8개 관계기관 관계자도 참석해 보조배터리 화재 양상과 제한된 공간에서의 초기대응 필요성을 함께 확인했다.

또한 본부는 보조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한 대시민 안전교육과 관계기관 대상 초기대응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실험은 특정 제품을 평가하거나 권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 화재 양상을 확인하고 파우치 성능기준 마련 필요성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며 “일정한 성능 기준을 갖춘 파우치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기준 마련을 건의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수칙 안내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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