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개표소 봉쇄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성명불상자 3명이 지하 출입문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침입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들의 침입사실은 내부에 있던 안전요원에 의해 발각됐다. 경기장을 관리하는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문 앞을 시민들이 지키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상관없음.(사진=뉴시스)
이들의 침입은 같은날 자정께 경기장 내부에 있던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안전요원에 의해 발각됐다. 안전요원은 이들을 즉각 쫓아냈다.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지난 11일 추가 침입을 막기 위한 방호 목적으로 해당 출입문을 용접했다.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이후 송파경찰서에 침입자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고소장에는 “7일 밤 외부인 3명이 핸드볼경기장 지하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무단출입해 내부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을 접수한 송파경찰서는 이들에게 재물손괴 및 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침입 상황을 파악하고 피의자들을 추적할 계획이다. 다만 시위대의 거센 반발로 경기장 진입이 원활하지 않아 내부 수색에 한계가 있어 경위를 파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핸드볼경기장 안에는 시위가 시작된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한국체육산업개발 소속 시설관리자 1명이 상주하고 있다.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미처 알지 못해 시설관리자가 부득이 안에 남아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해당 관리자가 생활에 문제가 있을 경우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