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빼라" 한마디에…전재산 공중분해 막아낸 점장의 '촉'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후 07:54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유심(USIM)을 제거하려던 70대 부부가 통신사 직원의 기지로 6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면했다.

보이스피싱 앱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주승인 대리점장. (사진=연합뉴스)
1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70대 A씨는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받았다. 피싱범은 대출 조건으로 유심 제거를 요구했고 A씨는 이를 이행하기 위해 제주시 소재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했다.

당시 현장에서 A씨를 응대한 주승인 점장은 유심을 제거하려는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대출 상담사가 시켰다”는 답변을 듣고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했다.

주 점장은 즉시 A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해 은행 사칭 애플리케이션과 피싱범과의 대화 내역을 포착했다. 이어 A씨의 배우자 역시 동일한 수법에 속아 피해 직전 상황에 놓인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 점장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자 부부가 입을 수 있었던 6000만원 상당의 금전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피해 예방은 제주경찰청과 SK텔레콤이 지난 5월 보이스피싱 예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44개 대리점을 ‘보이스피싱 예방 매장’으로 지정·운영한 이후 나온 첫 공식 사례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이날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한 주 점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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