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20일 강원 속초 시내 도로를 차들이 물살을 가르며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으로 대전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 통행을 막는 등 풍수해 신고가 14건 접수됐고, 동구에서는 주행 중이던 택시가 전복돼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세종에서는 장군면 단독주택 마당에서, 연서면에서는 지붕 전선 스파크로 추정되는 화재 신고가 각각 들어와 소방 당국이 진화 및 안전 조처에 나섰다.
강원에서는 미시령에 200㎜를 웃도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더 컸다. 호우경보 속에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고, 진행 중이던 강릉단오제도 일정 차질을 빚었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강원청소년활동대축제(D.Y.F)와 그네대회를 취소하고 백일장·사생대회는 실내로 옮겨 진행했다. 남대천에 설치된 섶다리도 불어난 물에 일부 구간이 잠기거나 유실돼 통행이 금지됐고, 강릉시는 주말 월화거리 야시장도 강풍을 이유로 휴장하기로 했다. 다만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단오창포물대전과 축구정기전, 씨름대회 등은 예정대로 열렸다. 도내에서는 이밖에 나무 쓰러짐과 하수구 역류 신고도 잇따랐다.
제주는 비보다 바람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제주시 이도이동과 서귀포시 토평동·남원읍 등에서 강풍에 나무가 꺾여 쓰러졌다는 신고가 5건 접수됐고, 제주시 일도일동에서는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흔들린다는 신고가, 영평동에서는 현수막이 날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당국에 접수된 강풍 관련 신고는 모두 8건으로 집계됐다. 한라산 7개 탐방로 가운데 어리목·영실·돈내코·관음사·성판악 등 5곳은 기상 악화로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 육상에는 강풍주의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한편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이자 일요일인 21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질 전망이다. 강원영동은 대체로 흐리고, 강원 산지와 동해안은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1도, 낮 최고기온은 22~30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예상되며, 광주는 낮 최고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강릉은 낮 최고기온이 23도에 그쳐 다른 지역보다 선선하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경기내륙과 강원내륙,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내륙에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