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초등학교 신입생의 장기 결석신고로 6년 전 숨겨진 영아 살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 친모는 생후 28개월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하고, 다른 아이를 자기 딸인 것처럼 학교에 보내 범행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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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그리고 아이는 없었다-시흥 암매장 살인 미스터리' 편을 통해 시흥 암매장 살인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사건은 지난 3월 시흥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신입생의 무단결석을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학생은 입학식 다음 날 어머니와 함께 학교를 찾아 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뒤에도 등교하지 않았고 보호자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친모 김 씨가 휴대전화를 버린 뒤 전 남자 친구 임 씨와 함께 모텔로 몸을 숨긴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임 씨는 "이미 사망한 아이의 시신을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야산에서 백골화된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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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발견된 시신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9세 초등학생이 아닌 생후 28개월 여자아이 가온이(가명)였다. 친모 김 씨는 가온이가 6년 전 이불에 감겨 질식사했다고 주장했지만, 부검 결과 갈비뼈 골절이 치유된 흔적 등이 발견되면서 장기간 학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사 결과 김 씨는 6년 전 숨진 가온이의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살아있는 것처럼 꾸며왔으며, 올해 초등학교 입학 과정에서는 임 씨의 조카를 자기 딸인 것처럼 학교에 데려가 입학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학교 측도 이러한 사실을 알 수는 없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남편과 이혼한 뒤 단골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임 씨와 교제하며 "결혼에 아이가 걸림돌이 된다"는 말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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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사람은 2년간 동거 끝에 헤어졌다. 이후 김 씨에게는 새로운 남자가 생겼지만, 가온에 대한 입학통지서를 받은 김 씨는 임 씨에게 조카를 하루만 빌려달라고 했고 이에 임 씨는 김 씨를 위해 싫다는 아이를 붙잡고 사정해 대역쇼에까지 가담하게 된 것이었다.
이후 김 씨는 수사 과정에서 "전 남편이 떠나고 아이에 대한 원망이 컸던 것 같다"며 충동적으로 아이를 살해했다고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에 대한 제도적 미비점을 지적하며 "처벌은 가장 마지막 수단이다. 현재 제도들은 영유아의 학대 발견하기 어렵다"라고 정부의 정책에 대해 지적했다.
시흥 사건 이후 보건복지부에서는 아동 학대 예방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5월 정부는 병원 기록 없는 6세 이하 아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