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방문 앞두고 올공서 '폭령 자제' 팻말…"서부지법 사태 기억해야"

사회

뉴스1,

2026년 6월 21일, 오후 12:31

21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비폭력 시위를 주장하는 여성이 피켓을 들고 홍보하고 있다. 2026.06.21/© 뉴스1 권진영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봉쇄 시위가 17일째 이어지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폭력 자제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21일) 김민석 국무총리의 선관위 개혁 토론회 일정과 맞물리면서 이번 봉쇄 시위가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후 세 번째 주말을 맞은 21일 오전, 핸드볼경기장 봉쇄시위 현장. 경찰 비공식 추산 시위자 1000여 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토요일까지 이어진 비로 바닥 곳곳이 젖고 분리수거장 근처에선 퀴퀴한 냄새가 났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정리로 쓰레기는 대부분 치워진 상태였다.

이날 시위자 대부분은 '선관위 개혁 관련 시민 토론회' 참석차 인근 한국체육대학교를 방문하는 김민석 총리의 일정을 인지하고 있었다.

한 여성 시위자는 "오늘 오전 10시 한국체육대학교에 김민석 총리와 경찰청장의 방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폭력, 물리적 충돌 빌미 X 끝까지 평화롭게 질서 있게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1-3 게이트 주위에는 "잊지마! 서부지법 또 반복할 순 없다!" "우리는 끝까지 비폭력" 등 피켓이 붙어 있었다. 지난해 1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은 서부지법에 난입해 창문을 깨고 내부 기물들을 파손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가 줄줄이 유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일부 시위자는 핸드볼경기장 바로 옆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경기장 대기열 펜스에 시위 관련 현수막을 붙이려다 공연 주최 측 경비와 말다툼을 벌였다.

21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 비폭력 시위를 강조하는 피켓들이 붙여져 있다. 2026.06.21/© 뉴스1 김범수 수습 기자


토론회를 20분쯤 앞둔 한국체육대학교 정문 앞에서는 사전 초청을 받지 못한 유튜버들이 "시민과 자유롭게 얘기하겠다는 것 아니냐. 왜 사전 초청을 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냐"라고 경찰에 따지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태극기를 든 한 중년 여성도 대화 경찰을 향해 "무슨 토론회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를 받았냐"며 "우리나라 경찰 아니죠?"라고 따졌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는 6·3 지선과 관련된 집회 시위가 접수됐다. 올림픽공원 개표소에서 부정선거 및 각종 음모론과 관련된 주장이 나오자 이와 거리를 두려는 이들이 활동 무대를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오전 10시부터 종로구 보신각 앞 인도에서는 국민참정권 침해 규탄 시위가, 오전 11시부터는 올림픽공원역 4번 출구 앞에서 개표소 봉쇄를 규탄하는 시위가 예정돼 있다.

한편 전날에는 보수 성향 청년단체 'BOSS 홍대'가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재선거 요구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부정선거 등을 주장하며 성조기를 들고 '한미 국제 수사' 등을 요구하는 구호가 나온 올림픽공원 시위와는 달리 '재선거'에 초점을 맞춰 구호로 시위 성격을 차별화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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