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추미애호(號) 경기도정이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김영진 경기준비위 부위원장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가 처한 재정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경기준비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일반세입과 순세계잉여금으로 충당되던 경기도 자율편성예산은 2024년부터 재정안정화 전입금과 기금차입금을 사용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지방채까지 발행하며 소요 예산을 충당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을 “집안 살림에 빗대어 표현하면 적금을 해약해 쓰고 마이너스 통장을 한도까지 다 당겨쓴 것”이라며 “이것도 모자라 담보대출까지 받아 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채무가 누적되면서 올해 경기도 사업에 필요한 재정 소요액 3조 8317억원 중 3132억원이 모자라 미편성된 채로 본예산이 꾸려진 상황이다.
이를 충당하기 위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도 1345억원만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채 또한 올해 발행한도 9367억원 중 77%에 달하는 7180억원을 이미 발행해 2187억원만 끌어 쓸 수 있다.
(자료=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재정악화 요인으로는 부동산 거래 위축에 따른 경기도 지방세 수입 감소와 경기도의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 지정 등을 꼽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이미 중앙정부에 경기도를 보통교부세 교부단체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한 상황이다.
김 부위원장은 경기도의 재정악화를 해결할 방안으로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 △페이고 원칙(Pay-go, 비용 수반 정책 수립 시 재원 확보 마련 의무화) 적용 △시·군 기준 보조사업 지원 원칙 강화 등 자구노력을 민선 9기 도정 예산 원칙으로 제시했다.
또 현재 법인 지방소득세 제도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법인 지방소득세는 법인이 국가에 납부하는 법인세의 10%를 해당 법인이 소재한 기초자치단체에 납부하는 세제다.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도내 일부 시·군에서 역대급 법인 지방소득세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부를 도세로 귀속시키는 방안을 경기준비위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거론하면서 추 당선인의 공약사업도 우선순위를 정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하반기 중 감액추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경기준비위는 경기도의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며 “법·제도 정비를 위해 국회와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