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시 송파구의 가락쌍용 아파트 단지 내에 마련된 가락2동 제3, 7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용지가 부족한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김진환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20개가 넘는 투표소에서 선거가 잠시 중단됐는데, 한 투표소에서는 약 1시간 50분이 지난 뒤에야 투표가 재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중단된 정확한 시간조차 파악하지 못할 만큼 혼란을 빚었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지난 3일 본투표 당일 서울 송파구 잠실2동 7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된 시간은 1시간 53분이다.
투표자 대기가 발생한 투표소는 총 26곳인데, 송파구 잠실2동 7투표소를 포함해 1시간 이상 투표가 멈춘 곳은 △송파구 가락2동 3투표소 △송파구 문정2동 1투표소 △송파구 잠실2동 2투표소 △송파구 잠실2동 5투표소 △송파구 잠실2동 6투표소 △송파구 잠실4동 7투표소 등 총 7곳이다.
송파구 문정2동 2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중단된 시간을 기록하지 않아 '확인불가'라고 상급기관에 보고했다. 이들 투표소는 모두 송파구에 집중됐다.
지난 4일 오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함 이송이 지연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시위대와 일부 주민들이 부정선거를 외치며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김민지 기자
투표지 부족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몰려 30시간 넘게 투표함 수거가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에서도 53분가량 선거가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송파구선관위는 지난 5월 7일 본투표일에는 유권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해 축소인쇄를 결정했고, 선거인 수 대비 50.0%에 해당하는 용지만 인쇄했다. 하지만 지난 3일 투표장을 찾은 송파구 유권자는 55.4%로 이를 상회했다.
투표가 중단된 시간만큼 유권자의 참정권이 침해됐다고 볼 수 있는 만큼, 관련 진상 규명에 나선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에서도 이를 고려해 직무유기 혐의 적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합수본에 앞서 조사를 진행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19일 조사를 마무리하며 "보고 체계 미비 및 선거관리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 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진상규명위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 책임자 12명에 대한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archiv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