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평가는 중3, 고2 학생 중 약 3%를 표집해 교과별 성취 수준과 학교 생활 등을 진단했다. 올해는 중3·고2 2만 599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결과는 1~4수준으로 구분된다. 1수준은 학업성취도가 매우 낮아 기초학력이 부족한 수준을 뜻한다. 2수준은 기초학력, 3수준은 보통학력, 4수준은 우수학력 수준이다.
지난해 평가 결과 중3·고2 학생 모두 국어 교과의 1수준 비율이 전년대비 높아졌다. 중3의 경우 2024년 10.1%에서 지난해 10.8%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2 학생은 9.3%에서 10.4%로 1.1%포인트 올랐다. 특히 고2의 국어 1수준 비율이 10%를 넘은 것은 표집평가 방식으로 전환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교육부·평가원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현장 교사들의 진단은 다르다. 숏폼 등 영상·이미지 중심의 콘텐츠가 범람하는 탓에 학생들이 긴 글을 읽기 힘들어하고 어휘력도 부족해져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달 20~23일 진행한 ‘학생 문해력 실태 파악 및 지원 방안 마련 교원 인식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교사 1901명 중 92.7%는 최근 5년 새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인식했다.
(자료=교육부)
교육부는 지난해 중3 학생들이 초등학교 4~6학년이던 2020~2022년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수업을 받은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수학 난도가 높아지는 초등 고학년 시기에 학습 결손이 발생했고 이것이 중학교 수학의 학습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높이려면 국어 교과의 기초학력 강화가 특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어뿐 아니라 다른 교과의 원활한 학습을 위해서는 문해력이 받쳐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청들이 추진하는 기초학력 강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인력 지원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독서를 통한 긴 글 읽기 훈련 등 문해력 교육을 강화해야 국어와 여러 교과를 학습하는 데에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며 “개별학생별 맞춤형 기초학력 강화 정책을 위해 예산과 인력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