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집단 입당 압력' 신천지 이만희 구속…"증거인멸 우려"

사회

뉴스1,

2026년 6월 24일, 오후 11:16

20대 대선과 22대 총선 전후로 신도 5만 명 이상을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시키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4일 오후 정당법 위반·업무방해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에 위치한 합수본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최동현 기자

5만 명 이상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95)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4일 구속됐다.

김진만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총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3시간 동안 진행한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총회장은 제20대 대선과 제22대 총선을 전후로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집단 가입시킨 혐의(정당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온 이 총회장은 취재진으로부터 '2021년부터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직접 지시한 혐의를 인정했는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을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정당에) 가입시킨 것 아닌지',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지시한 것 아닌지' 등의 질문을 들었지만 모두 답하지 않았다.

정교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고검장)는 이 총회장의 지시로 최소 5만 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에 무더기 입당한 것으로 의심한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이 20대 대선 과정에서 당시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켰다고 보고 있다.

합수본이 옛 신천지 '이인자' 고동안 전 신천지 총회 총무 등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신천지는 2021년 7~9월 신도 6482명을, 20대 대선 직전이었던 2022년 1월엔 신도 2873명을 각각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켰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앞뒀던 2022년 12월~2023년 1월에는 신도 3만5073명을, 22대 총선 국면이었던 2023년 9월~2024년 1월에는 이른바 '필라테스 작전'을 실행해 신도 1만2044명을 국민의힘에 가입하게 했다는 게 합수본의 판단이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 17일 고 전 총무 등 신천지 전직 간부 3명을 구속했다.

합수본이 이 총회장의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1월 출범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이 총회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이 총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인 지난 2020년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교인 명단과 시설 현황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제출하는 등 정부의 방역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또 1980년 신천지를 창립하기 전 자신이 한때 몸담았던 대한기독교장막성전의 교주 유재열을 비판하다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됐다.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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