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년 수익의 2배"…코카인 팔아 연간 '25조' 남긴 이 나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25일, 오후 02:31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중남미 4위 경제 대국인 콜롬비아의 코카인 밀매 규모가 국가 주력 수출품인 원유 수출액을 넘어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범죄 조직이 코카인으로 벌어들인 연간 수익은 한국 기업 현대자동차 영업이익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엘살바도르 해상에서 당국에 압수된 대규모 코카인 밀수품.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엘살바도르 해상에서 당국에 압수된 대규모 코카인 밀수품. (사진=연합뉴스)
콜롬비아 메데인 EAFIT 대학 연구소 ‘발로르 푸블리코’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코카인 생산과 밀매를 통해 콜롬비아 범죄 조직이 벌어들인 수익은 165억 달러(약 25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2024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14조 2400억원)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또한 그동안 콜롬비아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해온 원유 수출액(150억 달러)보다도 15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나 많은 수치다. 코카인 단일 품목의 밀매 수익이 콜롬비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런 독점적 성장이 국내 마약 가격 상승 때문이 아니라 재배지와 실험실의 전례 없는 생산 효율성 제고에 따른 ‘물량 폭발’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술 혁신에 힘입어 콜롬비아의 코카인 잠재 생산량은 2013년 300t 미만에서 2024년 약 3,000t 규모로 10배 이상 폭증했다.

국제 마약 유통 경로를 거치며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시세 차익도 수익을 키웠다.

콜롬비아 현지에서 출고된 코카인 1㎏의 가격은 1400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범죄 조직들이 세관과 항구를 통제하며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직접 운송·밀수하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실제 유럽 도매시장에서 코카인은 현지 출고가보다 28배나 오른 1㎏당 4만 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마약 범죄로 인한 국격 추락이 이어지자 콜롬비아 차기 정부는 강력한 소탕 작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콜롬비아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반(反) 마약 카르텔 동맹인 ‘미주 방패’에 공식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8월 7일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공식 서명 절차를 밟고 임기 시작과 함께 마약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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