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상태로 못 돌아갈 듯"…유명 장미 명소 담장 하룻밤 새 '싹둑'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26일, 오전 09:5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기 수원의 한 유명 장미 명소에서 장미가 무단으로 잘려 나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 행궁동의 유명 사진 명소로 알려진 '파란대문장미'. (사진='파란대문장미' SNS 캡처)
수원 행궁동의 유명 사진 명소로 알려진 '파란대문장미'. (사진='파란대문장미' SNS 캡처)
25일 수원팔달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장미 절도 피해와 관련한 고소장이 접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피해가 발생한 곳은 수원 행궁동의 유명 사진 명소로 알려진 ‘파란대문장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개인 주택 담장을 따라 장미가 만개하는 장소로 장미철마다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파란대문장미’ SNS를 운영하는 집주인 A씨는 지난 24일 “이번에 장미를 너무 많이 잘라가셔서 예전 상태로 복원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이전에도 장미를 무단으로 잘라간 일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나이가 많은 분이어서 선처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젊은 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자정이 넘은 시간 장미를 자르는 모습이 CCTV에 담겼고 경찰 신고까지 모두 마쳤다. 이번만큼은 절대 선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미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라겠지만 마음은 참 씁쓸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담장을 가득 메웠던 분홍 장미가 대부분 잘려나가고 푸른 잎사귀만 남은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현재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장미 5송이 정도가 잘려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장 확인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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