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호남 반도체 투자, 행정지도 아닌 사실상 강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28일, 오후 02:06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 반도체 기업의 호남 투자를 두고 “사실상 거부할 수 없는 압박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민간기업에 지방투자를 압박했다는 주장에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지도와 설득의 결과라고 맞서자 오 시장이 다시 반박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김태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김태형 기자)
오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무대에서 소수점 아래까지 계산하며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는 초일류 기업”이라며 “그런 프로 바둑 9단에게 아마추어 바둑 수준의 정치가 행정지도라는 완장을 차고 훈수를 두며 생색을 내는 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인허가권과 규제라는 생사여탈권을 쥔 권력이 방향을 정해두고 압박하는 순간 그것은 설득이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강요’이자 ‘정책적 협박’이 된다”며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로 작동하는 나라’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숟가락을 얹으려다 대한민국 시장의 신뢰도 자체를 도마 위에 올리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정부는 기업을 지도하는 존재가 아니라 기업이 세계 최고가 되도록 제도를 손보고 시스템을 만드는 존재여야 한다”며 “최첨단 기업은 정부의 설득이나 행정지도가 아니라 시장과 기술, 글로벌 경쟁이 이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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