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망 절반 가까이 줄였다…'민관 공동대응' 효과 봤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2:01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지역사회가 함께 자살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선다. 정부는 민관이 함께 만드는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을 확대하는 한편 상담 인력 확충과 고위험군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최근 이어지는 자살사망자 감소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뉴시스)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뉴시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29일 서울 양천구청에서 ‘양천구 지역 민관합동 자살예방 전략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자살 사건이 지역사회 내 트라우마와 연쇄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민간단체 △주민조직 등이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자살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정은경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이선영 정신건강정책관 △이기재 양천구청장 △정윤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 △김요한 양천구 보건소장 △원희연 정신건강복지센터장과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 관계자 등 30여 개 기관에서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정부의 자살예방 업무를 직접 점검하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장관은 지역 사업 추진 상황과 현장의 어려움을 살피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자살예방 방안을 논의했다.

복지부와 재단은 지난해 마련한 ‘2025 국가자살예방전략’에 따라 지역 민관합동 자살예방 전략회의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회의를 월 1회에서 4회로 늘렸으며 약 1년 동안 전국 48개 시·군·구에서 회의를 열었다. 모두 1086개 기관·단체에서 1942명이 참여했고 566개의 세부 대응계획이 마련됐다.

공동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시행한 28개 시·군·구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 월평균 자살사망자는 대응 이전 11.5명에서 계획 시행 3개월 후 5.8명으로 약 4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자살사망자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올해 4월 자살사망자 수는 잠정치 기준 106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7% 줄었다. 자살사망자는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4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10.9% 감소했다.

정부는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를 설치하고 전국 243개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을 자살예방관으로 지정했다. 또 전담 공무원 293명을 배치해 복지와 고용, 보건을 함께 아우르는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상담 인력을 올해 안에 103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온라인 자살유발정보 관리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자살시도자와 유족 등 고위험군에 대한 긴급 대응과 일시 보호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자살은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보건과 복지, 교육, 경찰 등 지역사회 모두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정부도 자살사망자 감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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