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장윤정과 화해했다"…메신저 대화 보여주며 지인 돈 가로챈 친모 '피소'

사회

뉴스1,

2026년 7월 01일, 오전 09:21

JTBC '사건반장'

가수 장윤정의 친모 육모 씨가 장윤정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처럼 꾸며 지인을 속여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인 60대 여성 A 씨는 약 2년 전 찜질방에서 70대 여성 육 씨를 만나 친분을 쌓았다.

A 씨는 "처음에는 장윤정 씨와 절연한 사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육 씨가 '딸과 화해해서 잘 지낸다'며 장윤정과 주고받았다는 메신저 대화까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육 씨는 이후 A 씨에게 간식과 참기름을 챙겨주고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등 친자매처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육 씨는 A 씨에게 한 투자 상품을 소개했다. A 씨는 "갑자기 '미스터트롯에 2000만~3000만 원을 투자하면 1억 원 넘게 벌 수 있다'고 했다"며 "장윤정이 200억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고 자신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말해 믿게 됐다"고 주장했다.

JTBC '사건반장'

결국 A 씨는 지인에게까지 돈을 빌려 약 3000만 원을 투자했다.

육 씨는 신뢰를 얻기 위해 장윤정이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와 자필 투자 확인서까지 보여줬고, 확인서에는 '투자금 3000만 원은 내년 12월 20일 그대로 돌려드리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돈은 돌아오지 않았다. A 씨는 의심을 품었지만 육 씨는 "장윤정이 해외 일정 중이다" "회사에서 입금해 줄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또 장윤정 소속사에서 보냈다며 "회사 사정으로 성과급을 정산해 송금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거나 개그우먼 박나래와 방송인 노홍철 등을 언급하며 지급이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측은 "육 씨가 휴대전화 두 대를 사용했는데 모두 자작극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설마 친엄마가 딸 이름을 팔아 사기를 치겠느냐는 생각에 끝까지 믿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를 수상하게 여긴 A 씨 딸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수사 과정에서 이미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또 다른 고소인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장윤정 측은 "모친과는 십수 년간 직접 연락한 적 없다"며 "모친이 보여줬다는 문자 메시지나 대화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모친이 지인을 통해 편지나 트로피 등을 전달해 달라고 한 적은 있지만 장윤정 씨는 단 한 번도 응하거나 소통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피해자 역시 "장윤정 씨에게 책임을 묻거나 돈을 대신 갚으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친딸 이름을 이용한 사기 의혹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건은 경찰에 고소가 접수됐지만 육 씨의 휴대전화 사용이나 카드 결제 등 생활 반응이 확인되지 않아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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