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신청사의 모습.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일 45년간 사용했던 종로구 청사에서 용산구 신청사로 이전하는 신청사 개청식을 열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 © 뉴스1
고교야구 경기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을 빚은 배재고 야구부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광주제일고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해 예정됐던 배재고 측의 사과 방문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학생·학부모가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광주일고 측이 학생들이 아직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날 방문은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과 배재고는 광주일고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존중해 향후 방문 일정을 광주일고 측과 협의해 조율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배재고는 언제든 직접 방문해 사죄할 의사가 분명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방문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양교 학생 보호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은 "탱크 데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해당 표현은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를 대상으로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서울 지역 운동부 운영 학교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과 상대 학교 및 지역사회 존중, 역사 인식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배재고는 해당 구호를 외친 학생 선수들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며, 야구부 전원을 대상으로 스포츠맨십과 인권 감수성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광주일고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항의서한을 제출했고, 협회는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관련 규정에 따른 조치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