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김명섭 기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일 고교야구 경기 중 불거진 '스타벅스 응원' 논란과 관련해 "학생 선수들이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기량이 아니라 품격"이라며 학생선수 인성교육 강화를 시사했다.
최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교야구대회에서 경기 도중 상대 야구팀을 조롱하고 지역을 혐오하는 응원이 나왔다"며 "단순한 조롱이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지역을 비하하는 응원이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 여과 없이 분출됐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교육청이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간 만큼 사안이 발생한 경위와 과정은 조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왜곡된 역사 인식과 지역 비하성 응원은 부적절한 행동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스포츠맨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스포츠맨십은 단순히 경기 규칙을 지키는 것을 넘어 상대를 존중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며 결과에 승복하는 모든 긍정적인 태도를 뜻한다"며 "학생 야구 선수들은 미래의 프로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실력에만 치우친 나머지 인성과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거나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선수는 엘리트 선수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포츠에서 지역 비하와 인종 차별, 혐오 발언을 금지하고 엄중히 대처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이라는 스포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스포츠에 대한 감동과 열광의 바탕에는 공정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사랑과 연대, 존중과 배려를 배워야 할 학생들이 혐오와 조롱, 차별의 언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데에는 지도자를 비롯한 어른들의 책임도 크다"며 "가르치는 일은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예의와 태도를 깨닫게 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학생 선수와 학교 운동부가 스포츠의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품격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교육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해당 사안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해 심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학생·학부모는 이날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할 예정이었지만 방문은 연기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일고 측은 "학생들이 아직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날 방문은 재고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과 배재고는 광주일고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학교 측과 협의하며 향후 방문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