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사퇴 없다"…간부 6명 보직 반납에도 인사 단행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01일, 오후 06:27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내부 반발에도 사실상 사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안 위원장 체제에 반발해 간부 6명이 보직 반납을 선언했지만 인권위는 예정대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지난해 5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던 중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 뉴시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지난해 5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던 중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 뉴시스)
1일 인권위 등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날 직원 조회에서 “최근 게시판에 위원회에 대한 걱정의 마음이 담긴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분이 느끼고 있을 고뇌를 저도 무거운 마음으로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로 다른 의견이 비난이나 반목에 머무르지 않고 성숙한 대화로 이어질 때 우리 조직은 더욱 건강해지고 우리가 지향하는 인권의 가치도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며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 실현하겠다는 마음만은 모두 같다고 믿는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지금의 상황이 더 나은 조직을 향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위원장인 저부터 마음을 열고 여러분의 진심을 경청하겠다”며 “인사, 예산, 조직과 관련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안 위원장이 사퇴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조직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인권위는 이날 정기 인사를 예정대로 시행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안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보직 반납을 선언한 간부 6명이 나왔지만 지난달 22일 공시된 인사 내용은 변경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직 반납을 선언한 간부는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 윤채완 서기관(당시 국민권익위원회 파견), 남경혜 정보화관리팀장, 육성철 광주인권사무소장 등 6명이다.

이들은 안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방어권 보장 안건을 의결한 점과 최근 서울퀴어문화축제에 2년 연속 불참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안 위원장 체제에서 보직을 맡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12차 전원위원회에서도 보직 반납 선언과 관련해 “법과 인사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인권위 노동조합은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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