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떨어지는데…청소년 독서량 6년 새 10권 '뚝'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02일, 오후 02:23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평소 수업과 독서를 연계하는 방안을 내놨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창의력·사고력이 중요해졌는데 학생들의 평균 독서량은 6년 전에 비해 10권이나 하락해서다.

사진=제미나이 생성
사진=제미나이 생성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을 2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청소년(학생) 연간 평균 독서량은 2019년 41.0권에서 2025년 31.5권으로 10권가량 감소했다. 독서량이 줄어드니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은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를 체감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달 9일 유·초·중·고·특수교사 1901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92.7%의 교사가 ‘최근 5년 사이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교육부는 이번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을 통해 수업과 독서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업 중 해당 교과 관련 도서를 읽은 뒤 토론·탐구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교육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000개의 독서 연계 수업 모델을 발굴, 전체 교사들과 공유한다. 수업 모델 공유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독서 교육 플랫폼 ‘독서로’를 통해 이뤄진다. 교과별로 다양한 수업 모델을 탑재, 교사들이 필요에 따라 이를 내려받아 수업에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황현정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장은 “교사들의 신청을 받아서 선정된 교사들의 수업 모델을 탑재, 전체 교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라며 “해당 수업 모델을 올리는 교사들에게는 1인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해당 교사는 1년간의 수업 내용을 공유하게 된다”고 했다.

독서교육 모델을 전체 학교로 확산하기 위해 ‘수업 중심 독서교육 선도학교’도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40개교씩 선정하기로 했다. 선도학교로 선정된 학교에서는 학기당 16시간의 독서 연계 수업을 운영해야 한다.

교육부는 특히 내년부터 △초3~4 △중1 △고1을 ‘독서교육 집중 학년’으로 지정, 맞춤형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맞춤형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개발해 내년부터 교사들에게 제공한다. 예컨대 초등 3~4학년에게는 독서 활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중1 대상으로는 자유학기제의 진로 탐색과 독서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내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8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본격 활용될 전망이다.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한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에도 나선다. 매일 아침 10분 독서 운동 등 학교별 독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 사업을 올해 1000개교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체 초중고교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독서활동·이력을 ‘독서로’에 기록하면 이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자동 연동되도록 관련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집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게 학부모용 ‘독서지도 도움 자료’를 개발, 배포하고 학부모가 자녀의 독서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독서로’의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육기본법 개정에도 착수한다. 개정안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독서 진흥 책무 조항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독서교육이 국어 등 특정 교과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교육과정 총론 개정에도 나선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매체의 범람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독서 본연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은 독서교육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책 읽는 기쁨이 학생들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학교 수업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년 국민독서실태조사 중 청소년 독서 지표(자료: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2025년 국민독서실태조사 중 청소년 독서 지표(자료: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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