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우람 교수, 박별리 교수, 김인기 교수, 이원화 교수(사진=성균관대)
이번 연구의 핵심은 몸 바깥에서 쏘아 보낸 초음파 자극을 이용해 수술 없이도 뇌 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머리를 열지 않고도 약물을 뇌 속 깊은 곳까지 정확하게 배달하는 ‘약물 전달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해당 연구가 성공할 경우 뇌종양·치매처럼 투약 효과가 낮은 난치성 뇌 질환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법을 찾고자 하는 ‘교모세포종’은 가장 악독한 뇌종양이다. 수술과 항암제를 모두 동원해도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15개월에 불과하다. 아무리 좋은 항암제를 주사해도 혈뇌장벽에 맞혀 암세포에는 도달하지 못해서다.
박 교수팀이 주목한 초음파는 몸에 칼을 대지 않고도 깊은 곳까지 안전하게 에너지를 보낼 수 있다. 연구팀은 초음파를 받았을 때만 반응하여 약물을 터뜨리는 특수한 미세 입자인 ‘메타나노구조체’를 만들었다. 이어 이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초음파 장치를 묶어 통합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정부지원금 약 95억 원이 오는 2030년 12월까지 약 5년간 투입된다. 프로젝트에는 성균관대를 비롯해 포항공대·가톨릭대, 나노소재 전문기업 ‘메디아크’가 참여한다. 성균관대는 “해당 연구가 성공하면 뇌종양 환자들이 수술 통증 없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이 기술은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치매) 같은 다양한 뇌 질환 치료에도 똑같이 활용할 수 있어 전 세계 의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의학 기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