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 배재 그레이트 어게인'…배재고 학생회 계정도, 트럼프 'MAGA' 모방

사회

뉴스1,

2026년 7월 03일, 오전 06:30

배재고 제142대 학생회의 공식 SNS(인스타그램) 계정 아이디가 'make_paichai_great_again'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 후 현재 삭제된 계정. 인스타그램

5·18 민주화운동 비하 구호로 비난의 중심에 선 배재고 학생회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아이디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상화' 정치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모방한 'make_paichai_great_again'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배재고 제142대 학생회의 공식 SNS(인스타그램) 계정 아이디가 'make_paichai_great_again'라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배재고에서 '야구부 5·18 비하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최근까지 사용했던 아이디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우상화' 구호인 '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본떠 만든 'Make Paichai Great Again(MPGA)'였다.

이를 두고 학교와 학생들을 대표하는 성격인 학생회에서 공식 계정 아이디에 특정 정치 성향을 담은 구호를 차용한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자 학교 측은 이를 의식한 듯 해당 계정을 급히 삭제했다.

삭제 전 배재고 제142대 학생회의 공식 SNS(인스타그램) 계정 아이디. 온라인 커뮤니티

"정부의 '마가' 모자 활용은 국익을 위한 것…학생들 실익 없는 단순 놀이로 인지"
이에 학생 A 군은 커뮤니티에 "왜 'Make Paichai Great Again'이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생각을 전하자 다른 시민 B 씨는 "MAGA는 미국 극우 진영인 트럼프 지지층의 상징적인 정치 구호"라며 "한국 고등학생들이 이를 아무렇지 않게 패러디해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유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 정부에 외교적 유화 제스쳐를 위해 MAGA 모자를 활용한 것과 학생들이 이를 사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어떤 목적이나 실익이 있어서가 아니라 트럼프를 우상화하는 문화를 놀이처럼 소비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트황상'(트럼프는 황제)이라며 트럼프를 우상화하거나 '멸공'이라는 단어의 뜻과 역사적 배경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한 놀이처럼 구호를 쉽게 소비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10대들이 극우 문화에 젖어 들고 있는 것이다. 대체 그 학생들이 '마가'를 외쳐서 얻을 수 있는 목적과 실익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 '다섯시 이재석 입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지난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에서 광주제일고(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단순히 상대 팀을 깎아내리는 구호를 넘어 지역 비하 발언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됐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긴급 개최하고, 배재고에 대해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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