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뺀 가족 단톡방 만들어 왕따"…남편과 해외살이 며느리 이혼 고민

사회

뉴스1,

2026년 7월 03일, 오전 06:25

클리아트코리아

남편의 직장을 따라 해외에서 생활 중인 한 여성이 시댁의 반복된 차별과 무관심에 지쳐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외에서 이혼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남편의 직장 때문에 해외로 이주해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 시댁 문제로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어 시댁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됐다.

A 씨는 결혼 전부터 시부모와 갈등이 시작됐다. 그는 "상견례 때부터 시부모님은 친정에 '10분 일찍 오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남편의 해외 근무 때문에 외국에서 공부하는 거에 대해선 '우리가 며느리 유학 보내주는 것'이라는 식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편할 것만 같았던 해외 생활 중에도 시어머니는 직접 연락하기보다 아들을 통해 "며느리에게 연락 좀 하라고 해라"라는 말을 반복했고, A 씨만 빠진 가족 단체대화방에서 자기들끼리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A 씨는 "매제까지 포함된 가족들이 서로 생일을 축하하며 대화를 나누는데 저만 없었다"며 "이 집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어머니는 시누이의 부탁을 이유로 결혼식 날짜 변경을 종용했고, 결혼식 축의금 일부를 형편이 어렵다는 시누이에게 보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남편은 가족들에게 별다른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서운한 마음에 시부모에게 작은 표현을 전했지만 '해외에 있어서 네가 외로워서 그런 거뿐이다'라는 답변만 돌아왔고, 결국 시어머니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한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결국 이런 집안 분위기까지 견뎌야 하는 현실이 너무 힘들다"며 "아이를 낳아도 달라질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이혼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댁은 바뀌지 않을 테니 내가 떠나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편에게 이혼 의사를 전하자 그제서야 남편은 '가족과 연을 끊겠다'고 무릎을 꿇고 사과하더라. 하지만 난 남편이 싫어서 아니라 이 집안의 체계와 시부모를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여전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댁이 싫어서 해외까지 갔는데, 단체대화방에 안 끼워주면 오히려 더 고마운 것 아니냐", "한국에 있었으면 시댁과 교류해야 한다고 힘들어했을 사람", "결혼식 축의금을 시누이에게 준 건 충분히 문제다. 알고도 아무 말 안 한 남편 책임도 크다", "남편과 아내 모두를 위해 이혼이 맞는 것 같다. 남편이 더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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