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3.12 © 뉴스1 김도우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원전 건설 여부를 조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신설 여부와 전원 구성 방향은 정기국회 전후 확정될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길 전망이다.
김 장관은 3일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대략 정기국회 전후로는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얼마 안 남았다"며 "원전을 좀 더 추가로 지어야 될지 여부는 빨리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가 일반 산업보다 안정적 전원에 더 크게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는 24시간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해 거의 기저전원 성격에 가깝다"며 "재생에너지의 늘어나는 양만으로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했다.
수도권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수요도 거론했다. 김 장관은 "용인과 호남에 현재까지 들어서는 반도체 공장만 해도 1.4GW짜리 (대형) 원전 15개 정도가 들어가야 양쪽 반도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라고 말했다.
추가 원전 부지로는 기존 원전 부지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영광 한빛원전에는 2기를 더 지을 수 있는 땅이 있고 울주 쪽에도 2기를 더 지을 땅이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이나 국민들의 수용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전 4기를 모두 APR-1400으로 지으면 설비 용량은 5.6GW 규모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 수요 6.3GW의 상당 부분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김 장관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에 대해서는 한빛원전과 재생에너지, 일부 액화천연가스(LNG) 전환 등을 조합하면 현재 계획된 수요에는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용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존 수자원 활용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 장관은 섬진강·영산강 유역 기존 댐 활용과 동복댐 증고, 물길 조정, 생활하수 재활용 등을 거론하며 "생활하수 포함 100만톤 이상 확보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체계 개편도 예고했다. 김 장관은 "현재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아니라 일반용 전기요금 체계에 묶여 있다"며 "해외에서 한국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짓고자 하는 분들에게 세일즈를 하려면 전용요금제를 신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 장관 "가정용을 인상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주택용 전기요금이 훨씬 싸고 산업용 요금이 상당히 비싼 체계여서 산업용 요금을 조금 낮춰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전망 건설과 관련해서는 지중화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과거에는 지중화 비용이 공중 가설보다 훨씬 커 제한적으로 추진됐지만, 이제는 초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지역 갈등을 줄이며 속도를 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