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흔 묻은 장윤기 SUV 압수 안한 경찰…경찰 부친이 보름 몰았다

사회

뉴스1,

2026년 7월 05일, 오전 08:25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6.5.14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피의자 장윤기의 집에서 나온 리얼돌을 압수하지 않은 데 이어 범행 차량까지 현장에 그대로 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차량은 현직 경찰 간부인 장 씨의 아버지가 약 보름 동안 운행하며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까지 확인됐다.

4일 MBN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월 5일 장윤기를 체포한 당일 범행에 사용된 SUV 차량에 대해 긴급 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경찰은 차량 뒷문에서 혈흔과 지문을 채취했지만, 차량을 증거물로 압수하지 않고 현장에 그대로 둔 채 철수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아 보완 수사에 나선 검찰은 5월 22일 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차량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차량 트렁크에서 장윤기가 과거 사용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발견했으며, 일부 피해자 A 양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도 추가로 확보했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까지 약 보름 동안 범행에 이용된 차량은 현직 경찰 간부인 장 씨의 아버지가 계속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장윤기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훼손된 리얼돌을 역시 압수하지 않았고, 이후 장윤기의 아버지가 이를 폐기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이에 대해 "차량의 혈흔과 지문 감식을 모두 마쳤기 때문에 차량을 압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고생 살인 피의자를 대상으로 한 수사 중에 차량에서 혈흔까지 나왔는데 경찰이 안일하게 초동 대처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윤기는 지난달 22일 열린 첫 재판에서 성범죄 목적 범의를 제외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장윤기에 대한 재판은 오는 13일 속행된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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