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갈무리)
질문자는 “무섭노, 잘했노, 직이노, 멋있노 등의 ‘-노’ 어미체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용해왔다”며 “실제 다른 지역 경상도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사용한 용례가 많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경상도라도 이런 용법을 어색해하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지역 사람들의 경우 이런 표현을 혐오성 ‘-노’체 사용이나 변질되고 잘못된 사투리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며 국립국어원의 해석을 요청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우리말샘의 뜻풀이를 근거로 “‘-노’는 경상도 지역의 방언으로,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에서 용언의 어간이나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립국어원은 “문의한 ‘-노’의 쓰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학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온라인가나다에서 단정하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시 출신인 원이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일본인 멤버의 고향집을 둘러보던 중 담당 PD가 “무섭노”라고 묻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상에서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사용하는 말투가 연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베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과정에서 종결 어미 ‘노’를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경상도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방언을 무리하게 혐오 표현으로 몰아간다는 반박도 잇따랐다.
한편 학계 일각에서는 ‘-노’가 의문형뿐 아니라 감탄형 종결어미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동남방언에서는 ‘-노’가 의문형의 형태지만 혼잣말이나 한탄, 독백에서 감탄형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논문인 ‘한국어 판정·설명 의문형 종결 형태의 통시적 변화’에서도 유사한 분석이 제시됐다. 해당 논문은 동남 방언의 ‘-노’가 의문형 종결어미로 사용된다고 설명하면서도, ‘-노’와 ‘-고’가 의문사가 없는 문장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의 ‘-노’, ‘-고’는 의문형 어미가 아닌 감탄형 어미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