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배재고 학생들에 "용서 구하는 용기, 정치권보다 성숙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06일, 오후 09:31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일고를 찾아 피해 학생들과 시민에게 사과한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배재고 야구부 선수가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배재고 야구부 선수가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총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와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는 용기, 그리고 잘못을 구하는 상대방에 대한 포용의 자세야말로 교육적으로 배워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기회로 극단적인 표현과 혐오의 말을 재생산하며 진영 간 공격의 도구로 삼는 정치권보다 훨씬 성숙한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사자 간 사과와 용서가 이루어진 이번 사건에 대해 향후 양측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치권과 어른들의 이기적인 행태와 악의적인 정쟁 프레임을 투영시키는 행위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또 “일각에서 이번 사태를 기회 삼아 자신들의 가치관을 확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민주시민교육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작금의 혐오 표현 문제는 상대방에게 상처가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유희 거리로 서슴지 않는 도덕적 관념의 부족에 있다”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인성·책임교육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과 감독 등 지도자, 교직원들은 이날 광주일고를 방문해 광주일고 학생과 광주시민에게 사과했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과 감독은 자필로 쓴 사죄문을 낭독했다. 선수단은 “꿈과 희망이 담겨야 하는 야구장에서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 선수들과 학부모, 광주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배재고 학생들을 향해 “고개 드시라. 어깨 펴고, 여러분들 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위로하며 포용의 뜻을 전했다.

학생들은 이후 광주제일고 인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함께 참배했다. 이어 국립 5·18민주묘지도 함께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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