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력 수급 실태 및 애로사항 조사’(응답 179개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현재 전력 공급 여건에 대해 응답 기업의 79.9%는 ‘충분하다’고 답했다. 반면 ‘부족하다’는 응답은 20.1%에 그쳐 전력 공급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향후 산업 변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5년간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44.7%로 ‘변화 없을 것’(44.7%)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감소를 예상한 기업은 10.6%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의료·바이오(71.4%), 전기·전자(66.7%), 화학(50.0%), 자동차부품(47.3%), 기계·금속(46.9%) 순으로 전력 수요 증가 전망이 높았다.
전력 사용 증가 이유로는 생산량 확대에 따른 설비 확충(47.5%)이 가장 많았고, 자동화·스마트공장 확대(26.3%), 신규 공장 증설(18.7%), AI·디지털 전환(7.5%)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도입된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체계 개편은 기업 3곳 가운데 2곳 정도가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제 생산 현장에서는 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시간이나 설비 가동시간을 이미 조정했거나 조정할 계획이라는 기업은 15.1%에 그쳤다. 공정 특성상 조정이 어렵다는 응답이 45.5%로 가장 많았고, 납기 차질 우려(29.1%), 교대근무 운영 한계(21.8%) 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사진=대구상공회의소
에너지 효율 개선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설비 교체 비용이었다. 응답 기업의 59.2%가 설비 투자 비용 부담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투자 대비 효과 불확실성(20.1%), 관련 정보 부족(8.4%), 정부·지자체 지원 부족(7.8%)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지원 정책은 비수도권 중소기업 대상 한시적 전력요금 인하(50.3%)였다. 이어 에너지 효율 설비 교체 지원(41.3%), 에너지 바우처 등 직접 지원 확대(37.4%), 태양광·ESS 등 자가발전 설비 지원(19.0%) 순으로 조사됐다.
전력 공급 안정을 위해 우선 확대해야 할 에너지원으로는 원자력 발전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59.8%), 태양광 발전(28.5%)이 뒤를 이었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들은 전력 공급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인 전력비 상승으로 원가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미래 신산업 육성과 대기업 유치가 본격화되면 전력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 확충과 함께 비수도권 중소기업 전력비 경감, 고효율 설비 교체,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연계한 종합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