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와 불륜 들키자 "어쩔 건데" 따지던 아내, 되레 '남편 가정폭력' 역공

사회

뉴스1,

2026년 7월 08일, 오전 05:00

JTBC '사건반장'

직장 상사와 불륜을 저지른 아내가 남편을 가정폭력으로 고소하려 몰래 증거까지 수집해 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6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결혼 8년 차이자 두 자녀를 둔 40대 남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운동선수 출신으로 현재 운동 관련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개로 만난 아내는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한 직장인이었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점에 끌려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초반 아내는 남편의 운동선수 생활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내조했다. 이후 연년생 자녀를 출산한 뒤 육아휴직을 마친 아내는 예정보다 빨리 직장에 복귀했고 출장과 야근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일에 몰두했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아내가 집에 있을 때보다 직장에 다니면서 훨씬 생기가 돌아 보기 좋았다"고 회상했다. 시부모도 손주 육아를 도우며 맞벌이를 지원했고 자연스럽게 A 씨가 주 양육자 역할을 맡게 됐다.

하지만 새 직장 상사가 부임한 뒤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A 씨는 "아내가 상사를 '존경스럽다' '배울 점이 많다'며 계속 칭찬했고 회식도 2차, 3차까지 이어졌다"며 "평소와 달리 화장도 옷차림에도 신경 쓰기 시작했고 귀가 시간도 점점 늦어졌다"고 말했다.

아내가 육아와 가정에 소홀해지면서 부부싸움도 잦아졌다. 첫째 딸은 "우리 때문에 엄마 아빠가 이혼하는 거냐"고 물었고, 둘째 아들이 동생을 낳아달라고 하자 아내는 "꿈도 꾸지 말라"고 말해 아이에게 상처를 줬다.

갈등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A 씨는 "말다툼이 생기면 아내가 먼저 뺨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졌고 이를 말리다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그런 장면을 모두 홈캠으로 저장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수상함을 느낀 A 씨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아내는 출근한다고 한 뒤 직장 상사와 데이트하고 숙박업소까지 출입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 씨가 추궁하자 아내는 "그래서 어쩔 건데? 법대로 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아내는 오히려 A 씨를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부모님은 며느리가 일하기 편하도록 손주를 돌봐주셨는데 '괜히 우리가 애를 봐줘서 이런 일이 생긴 것 아니냐'며 자책하고 있다"며 "장인·장모는 딸의 뜻을 따르겠다며 손을 놓은 상태"라고 토로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배우자가 부정행위를 한 뒤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기 위해 가정폭력으로 고소하는 사례가 실제 있다"며 "불륜을 입증할 증거가 확보돼 있다면 이혼 소송에서 위자료 청구 등에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남편뿐 아니라 어린 자녀들과 시부모까지 모두 배신감과 상처를 입은 사건"이라며 "아이들이 '우리 때문에 부모가 이혼하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하는 만큼 가족들이 서로 의지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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