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충남 태안군 소재 한국서부발전본부에서 열린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종료 행사를 마치고 근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31 © 뉴스1
한국서부발전이 지난해 폐쇄된 태안화력발전 1호기의 송전망과 부두 등 기반 시설을 활용해 500MW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에 나선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유휴 기반 시설과 인력을 해상풍력 산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서부발전과 뷔나에너지,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쳐파트너스(CIP)가 태안해상풍력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안해상풍력은 태안군 서측 해상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500MW 규모의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약 3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부발전은 민간 해상풍력 개발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태안해상풍력을 시작으로 태안권역에서 총 1.4GW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말 폐쇄된 500MW 규모 태안화력발전 1호기의 기존 기반 시설을 활용한다. 태안해상풍력의 발전 용량이 폐쇄된 태안화력 1호기와 같은 만큼 기존 여유 송전계통을 활용해 신규 송전선로 건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안화력발전소 내 소형 부두도 해상풍력 발전설비의 유지·관리 거점으로 전환한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뒤 남은 송전망과 항만시설을 재생에너지 사업에 활용해 개발·운영비용을 줄이고 신규 기반 시설 건설에 따른 주민 갈등도 줄인다는 구상이다.
태안해상풍력은 폐지 석탄 화력 설비를 재생에너지 인프라로 전환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상풍력은 발전단지뿐 아니라 송전망, 항만, 유지·관리 인력이 함께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석탄 화력 부지의 계통과 부두, 숙련 인력을 활용하면 사업비와 지역 반발을 줄일 수 있다.
석탄화력발전 인력의 해상풍력 분야 전환도 추진한다. 서부발전과 서부발전 노동조합, CIP는 이날 석탄 화력 인력의 전환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별도로 체결했다.
CIP는 덴마크와 대만 등에서 해상풍력 관련 인력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2년간 서부발전 석탄 화력 인력을 대상으로 해상풍력 분야 전환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보유한 석탄화력발전소 11기 가운데 지난해 말 폐쇄한 태안 1호기를 포함해 8기를 2037년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기존 발전 인력의 재배치를 추진한다.
기후부는 공공기관의 해상풍력 사업 참여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뿐 아니라 발전공기업의 개발 역량과 사업 공공성을 높이고,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인력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