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북부 10개 시·군의회 중 고양, 의정부, 남양주 등 3곳의 시의회가 이날까지 의장·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양주·동두천 시의회는 원구성 확정까지 진통을 겪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고양특례시의회 전체 의석 중 민주당이 18석, 국민의힘은 16석을 차지했다. 의석 수 차이가 많지 않다보니 의장·부의장 우선 선출에 대한 의견이 갈리면서 갈등이 장기화 할 조짐이다.
의정부시의회는 총 13석 중 8석을 가져간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으로 원구성이 난항을 겪었다. 기초의회의 경우 다수당의 최다선 의원이 의장을 맡지만 초선 의원 일부가 유일한 재선인 A의원의 의장 선출에 반발해 갈등을 빚었다. 이는 ‘의장단 후보 선출 시 재선 의원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 마저 무시한 처사로 의정부 지역 내 당원들 사이에서도 지탄을 받았다.
최근 의장 자리는 A의원으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원구성을 위한 회의 일정 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남양주시의회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힘보다 단 1석 많은 11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을 이유로 의장·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총 6석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원구성 안을 제시하면서 갈등이 시작됐으며 의원들 간 자리 다툼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동두천시의회는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B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신분으로 의장에 선출되면서 마찰을 빚었고, 양주시의회 역시 양당 의원들 간 의장·부의장 선출 방식을 놓고 맞섰다. 다만 동두천·양주 시의회는 갈등을 봉합하고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의회가 출범할 때 마다 벌어지는 기초의회 내부의 이런 갈등에는 의원들이 속해있는 지역·당협 위원회를 이끄는 위원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기초의회 의원들이 자신들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 국회의원이나 위원장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 현재 지방의회의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다.
경기북부의 한 은퇴 정치인은 “기초의회 의원들이 진정으로 시민들의 뜻을 따르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윗사람 눈치를 봐야하는 구조부터 깨야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