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간부 이어 부서원들도 "안창호 결단해야"…첫 부서 단위 사퇴 요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08일, 오후 04:18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재정담당관실 직원 전원이 안창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간부 6명이 보직을 반납하며 안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부서원들까지 뜻을 함께한 것으로, 부서 단위의 집단행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8일 인권위 안팎에 따르면 기획재정담당관실 직원들은 이날 오전 내부 게시판에 올린 입장문에서 “위원장이 대승적이고 명예로운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윤석열 방어권 보장’ 안건을 의결한 위원장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무력감을 느낀다”며 “이대로라면 직원 간 분열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하반기 국회에서 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이 계속될 경우 인권위에 대한 국민 신뢰도 더욱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보직을 반납한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 등 간부 6명의 결단에 대해선 “항명이 아니라 인권위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충정”이라며 지지를 표했다.

앞서 권 담당관을 비롯한 간부 6명은 위원장의 조직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보직 반납과 사퇴를 요구했지만, 안 위원장은 이달 초 단행한 인사에서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권 담당관은 지난 6일에도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위원장과 생각이 다른 사안에서 지시를 이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 인권위지부와 공공운수노조 인권위분회는 이날 오후 직원 긴급회의를 열어 간부들의 잇단 보직 반납 사태와 인권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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