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원전 해체' 돕는 삼성 로봇, 추락 막는 '에어백 조끼' 총출동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08일, 오후 04:33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사람 대신 원전 해체를 돕는 로봇. 추락 사고 발생 시 에어백이 나오는 조끼. 듀얼 팬을 이용한 쿨링 조끼.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안전보건박람회에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AI, 로봇 등 각종 신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온열질환, 추락 사고를 비롯해 ‘3대 위험’ 유형(떨어짐·끼임·부딪힘)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호구 등 다양한 장비도 함께 등장했다.

코오롱FnC 워크웨어(작업복) 브랜드 '볼디스트'가 제작한 쿨링 시스템을 갖춘 '선풍기 조끼'.(사진=조민정 기자)
코오롱FnC 워크웨어(작업복) 브랜드 '볼디스트'가 제작한 쿨링 시스템을 갖춘 '선풍기 조끼'.(사진=조민정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 원전 해체를 위해 원격 조종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방사선이 나오는 고위험 작업 현장에 사람 대신 로봇을 투입해 원전 해체 작업 투입하는 것이다. 한수원은 로봇을 통해 방사선 구역에서 농도를 측정하고, 카메라로 문제가 있는 구역을 확인한다. 이후 직접 근로자가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수원은 삼성전자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제품을 구매해 연구개발을 거쳐 사용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총 2대 운영하고 있다”며 “로봇이 자율적으로 점검하고 위험 상황을 파악해 보고를 하는 등 사람이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개발하는 게 최종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1호기 원전 해체를 위해 활용하는 원격 조종 로봇.(사진=조민정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1호기 원전 해체를 위해 활용하는 원격 조종 로봇.(사진=조민정 기자)
작업 도중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경우 충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추락과 동시에 에어백이 나오는 조끼도 있다. 스마트 웨어러블 기업 세이프웨어가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 에어백 기능이다. 실제로 높은 곳에서 조끼를 떨어뜨리자 큰 소리를 내며 0.2초 만에 에어백이 나왔다. 노동자의 머리와 목, 등을 보호해 충격을 완화하는 목적이다. 에어백 작동이 감지되면 사고 위치를 관리자와 중앙관제센터에 알리고 긴급 구조를 요청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스마트 웨어러블 기업 세이프웨어가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 에어백 조끼의 모습. 위에서 추락하자 0.2초 만에 에어백이 나와 노동자의 신체를 보호할 수 있다.(영상=조민정 기자)
스마트 웨어러블 기업 세이프웨어가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 에어백 조끼의 모습. 위에서 추락하자 0.2초 만에 에어백이 나와 노동자의 신체를 보호할 수 있다.(영상=조민정 기자)
코오롱FnC 워크웨어(작업복) 브랜드 ‘볼디스트’는 최근 계속되는 역대급 폭염에 쿨링 시스템을 갖춘 ‘선풍기 조끼’를 선보였다. 조끼 하단에 탑재된 팬이 가동되면 구명조끼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조끼 내부에 바람을 넣는다. 조끼를 입은 노동자는 야외에서 작업하면서 체온을 낮출 수 있어 여름철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노동부는 내주부터 전국 산업현장에서 이동노동자, 50인 미만 작은 사업장, 축사·태양광 설치·철거공사, 물류종사자 폭염대비 재해예방 활동을 주제로 지역단위 행사를 이어간다. 김현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매주 전년 동기보다 산재 사망자를 2명씩 줄이자는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산재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1분기만큼은 아니지만 2분기에도 산재 사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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